[개발자 원칙] 개발자로써의 성장 방향을 고민중일 때

[개발자 원칙] 개발자로써의 성장 방향을 고민중일 때


[개발자 원칙] 개발자로써의 성장 방향을 고민중일 때



대학교를 졸업하고, 취준생이고 되고 마침내 취직에 성공해서 개발자로 살아가기 시작했을 때 회사는 내 생각처럼 녹록치 않았다. 대학처럼 나를 가르쳐주실 교수님이 계신 것도 아니고, 같은 과제를 해결해 나갈 동기들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. 상사들도 있었지만 조금 더 마음 터놓고 고민을 얘기할만한 자리가 부족하다고 느껴졌다. 이런 저런 고민들과 함께 큰 비중은 차지하는 것은 개발자로써의 성장이었다. 업무를 하면서 개발을 하고 있지만 과연 이게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이 맞을까? 나보다 다른 동기가 더 잘하는 것 같은데 내가 방향을 못잡고 있는 것이 아닐까?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서성이던 중 교보문고의 한쪽에서 발견한 책이 바로 ‘개발자 원칙’ 이었다.


‘테크 리더 9인이 말하는 더 나은 개발자로 살아가는 원칙과 철학‘


본 책의 소제목이다. 이 책은 최소 몇 년, 혹은 몇 십년동안 개발자로 살아오신 분들의 원칙을 각 챕터마다 하나씩 담고있다. 총 9분, 9챕터다. 9분은 각각 서로 다른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. 대기업에서 일을 하고 계신 분, 혹은 스타트업에서 개발하고 계신 분 등 서로 다른 만큼 각자의 원칙을 담고 각 챕터를 서술해 나가고 있다. 각 챕터에는 원칙 뿐만 아니라 원칙을 갖게 된 과정, 자신의 커리어 그리고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도 포함되어 있다. 그 책들과 원칙은 개발자로써 뿐만 아니라 그 외에 생활할 때도 적용하면 좋은 내용들도 포함하고 있다.



각 챕터에서 말하는 원칙을 나는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.

1. 쓸모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자.
2. 오류가 발생하면 소스코드 레벨에서 이해하자. / 알아낸 지식을 글로 공개하라.
3. 소프트웨어 설계 원칙: 통합적으로 설계하라.
4. 두리번거리면서 속력과 방향을 자주 확인하기. / 낯선 방식으로 해결하기. / 개구리를 해부하지 말고, 직접 만들기. / 남을 향한 자존심을 버리고, 나를 향한 자존감 채우기. / 의도한 실수를 반복하면서 작은 부분을 개선하기. / 기준을 정하기 전에 여러 답을 찾아서 공유하기
5. 성장에 대한 갈증을 해결한 과정: 새로운 환경
6. GPAM (목표, 계획, 실천, 평가) 원칙
7. 프로덕트에 집중하기
8. 제어할 수 없는 것에 의존하지 않기
9. 일단 동작하게 만든 다음, 더 좋게 만들어라. / 언제나 발견했을 때보다 깨끗하게 해놓고 캠핑장을 떠나라. / 바퀴를 새로 발명하는 일의 좋은 점은 둥근 바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. / 코드를 많이 읽어보고 많이 써보자.


이 9가지 원칙에는 여러모로 좋은 얘기가 많다. 하지만 읽을 때마다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를 것 같다. 나 같은 경우는 처음 읽었을 때는 각 저자들의 개발자로써 성장한 ‘과정’에 집중했다. 이런 과정으로 지금의 개발자가 되었구나. 어떤 경험을 했고 나는 그 중 어떤 과정에 있구나. 다섯번째 챕터의 박미정 저자는 처음 LG CNS에서 자신이 어떤 갈증을 느꼈고 그 갈증을 가지고 어떻게 이직을 했는지 서술하고 있다. 저자가 처음에 입사하고 겪었던 그 갈증이 어쩌면 내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부분과 통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.

두번째 읽었을 때는 각 저자들이 그 경험을 통해 어떤 ‘원칙’을 얻었는지에 좀 더 집중했다. ‘오류를 만날때가 가장 성장하기 좋은 때다’, ‘비교하는 대상을 다른 사람으로 향하지 말고, 스스로 내면을 향하도록 해야 합니다.’ 각각 두번째 챕터의 강대명 저자와 네번째 챕터의 김정 저자가 서술한 내용 중 한 부분이이다. 오류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해결하고 거기서 끝나지 않고 어떻게 나의 성장으로 녹일 수 있는지, 성장에 고민하고 막혀 남들과 비교하는 상황까지 왔을 때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. 각 저자들이 여러 상황에서 얻은 원칙 중 기억에 남았던 두 내용이다. 그 외에 더 많은 원칙들이 마음에 남았지만 여기서 생략한다.


이 책은 처음 개발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. 사실 그들이 집중해야 하는 것은 개발자 성장에서의 원칙이 아니라 우선 ’개발‘ 그 자체를 경험해보는 것이니까. 그보다는 개발은 해봤는데 그래서 그 이후에 뭘 해야할지 멈춰있는 개발자들. 혹은 프로젝트를 경험해보고 현재 성장이 멈춰있다고 고민하고 있는 개발자들. 번아웃이 와서 원동력이 필요한 개발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. 이 책에 서술된 원칙들이 앞으로의 성장에 대한 방향을 잡아주고 원동력을 주지 않을까 싶다.


‘개발자 원칙‘ 이 책을 읽어보고 지금 고민하고 있던 것들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에 대한 실마리가 잡혔다. 주니어 개발자가 많이 고민하는 내용이 서술되어있고, 그 이상의 방향성에 대한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. 앞으로 개발을 할 때는 해당 원칙을 생각하며, 적용하며 나아가보려고 한다. 뿐만 아니라 이후에 이직을 고민하거나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을 때도 다시한번 이 책을 펼쳐봐야 겠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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